아주 오래된 이야길까 우리가 보낸 계절 얼마나 지났을까 기억의 굳은살을 눈물로 도려내도 또다시 자라나 또다시 채워져 가끔 행복해진다는 게 웃어도 된다는 게 어색한 일이 됐나 봐 달빛 저 모서리에 눈물 달래듯 기대어 겨우 한숨 쉰다 다시 해는 뜨고 다시 밤은 지고 수많은 계절이 오가도 다시 눈을 감아 다시 눈을 떠봐도 난 그 계절 그 자리 만약 우리가 함께했던 계절이 없었다면 아픔도 없어질까 닫힌 맘을 열어 닫힌 문을 열어 눈부신 계절을 기다려 살아내는 동안 다신 아프지 않길 또 혼자가 아니길 만약 우리가 함께했던 계절이 없었다면 아픔도 없었겠지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