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발아래 작아져 가는 회색빛의 네모 풍경들 가쁜 숨에 날아오른 나 어디로든 닿을 듯이 설레어 구름 위까지 더 올라 미지의 우리 궁금해 상상이 아냐 그 끝을 몰라도 더 부딪혀 날아가 저 끝까지 두 눈 가득 이 햇살을 더 머금어 어지러이 혹 낮아져도 가뿐히 춤을 춰 더 헤매고 헤매어 우리 꼭 만나 떠오르고 오르다 꿈에 가닿아 길 잃어야 발견할 순간 지금야 두려운 맘 갈피를 잃어 흐린 안개 같던 나 이젠 알아 투명하게 비출게 모든 빛을 담은 난 여기 더 부딪혀 날아가 저 끝까지 두 팔 가득 이 향기를 더 껴안아 어지러이 혹 낮아져도 가뿐히 춤을 춰 더 헤매고 헤매어 우리 꼭 만나 파란 어둠 빗물 고인 차게 식은 바람 어디쯤 그날엔 무지갯빛 길 따라 손을 뻗어 맞잡은 손 타고서 전해오는 힘을 느껴 휘청인 덕에 만난걸 아름다워 혹 버거워도 느려도 낮아도 온 세상을 날아온 멋진 너인걸 떠오르고 올라서 태양을 만나 꼭 함께라 발견한 순간 지금야